Klemen Pisk

poet, writer, translator and musician

Poem in Korean

도사와 늑대

한 도사가 모래에 선을 긋고 늑대에게 말했다.
“이 선을 넘지 말거라.”
그리고 원을 그린 다음 말했다.
“이 원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.
선을 넘을 수는 있지만, 선을 밟아서는 안 된다.”
그 후 폭풍우가 지나갔고 선은 사라졌다.
늑대는 그 원 안에 서 있었다.
추위와 비바람이 몰아쳤지만, 늑대는 움직이지 않았다.
늑대는 모래 위에 선이 사라졌음에도 선이 아직도
있는 지 없는 지 조차 알지 못했다.

Translated in Korean by Young Shik Sung